영종도 인스파이어의 '잭팟'…외국인 전용 카지노 문연다

입력 2024-01-24 17:49   수정 2024-01-25 09:41


글로벌 리조트 기업 모히건이 인천 영종도에 투자해 문을 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를 받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신규 허가는 2005년 그랜드코리아레저(세븐럭카지노) 이후 19년 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스파이어리조트 산하 카지노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경제자유구역법을 적용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허가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11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인스파이어가 관련 법상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체부는 모히건이 엔터테인먼트 등 카지노 이외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을 허가 조건으로 달았다.

인스파이어는 전 세계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모히건이 7년간 공들인 프로젝트다. 모히건이 100% 출자했고, 총사업비만 28억달러(약 3조7500억원)에 달한다. 카지노뿐 아니라 5성급 호텔 객실 1275개,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 연회장,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호텔과 아레나 공연장 등 일부 시설이 먼저 문을 열었다.

이번에 허가받은 카지노는 1분기 내 쇼핑몰과 함께 개장한다. 2분기까지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원,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워터파크 등을 추가로 선보인다. 모히건은 높이 25m, 길이 150m의 대규모 디지털아트 거리 등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던 볼거리를 앞세워 인스파이어를 연간 35만 명이 방문하는 ‘한국 대표 관광 리조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인스파이어리조트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대규모 관광·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작년 말 국내에서 2333명을 고용한 데 이어 다음달까지 2400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인스파이어와 파라다이스시티 간 ‘복합리조트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 영종도에 들어선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스파이어와의 거리가 차로 10~15분 거리에 불과하다. 호텔, 카지노, 쇼핑몰 등 운영 시설도 비슷하다. 인스파이어가 본격 개장하면 파라다이스시티의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영종도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복합리조트 단지로 떠오르면 시장 자체가 커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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